[딴지칼럼]"스포츠 스타들의 잇따른 파문, 눈앞에 보이는 것이 없나보다!"

  • 입력 2001년 2월 6일 13시 02분


지난 1월 16일 미국 프로농구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경기.

경기 도중 공을 다투다가 상대편 대니 페리의 손가락에 눈을 찔린 뉴욕의 마커스 캠비는 눈 주위를 어루만졌다. 곧 상처가 난 것을 확인한 캠비는 흥분을 참지 못하고 뒤돌아서있던 페리에게 달려들면서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정작 싸움을 말리려던 뉴욕의 감독 제프 반 건디가 캠비의 머리에 눈주위를 부딪쳐 15바늘이나 꿰메는 중상을 입은 것.

운동경기 도중 흥분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팀 감독에게 상처를 입히는 등 공인으로써의 책임을 완전히 망각한 행동이었다.

그렇다면 국내에서 스포츠 스타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국내배구 최고의 스타인 삼성화재의 신진식. 지난달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상무의 경기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신진식은 심판이 이를 인정치 않자 욕설을 퍼부은 것.

최고의 실력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의 이 같은 행위는 결코 쉽게 용납 되어서는 안될 문제였으나 결국 2경기 출전정지에 2개월 근신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물론 운동경기를 하다 보면 흥분을 하기도 하고 판정에 대해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스타의식에 젖어 말썽을 일으키는 선수들의 행태는 날이 갈수록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

선수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를 저지를 수도 있다는 말은 더 이상 인정될 수 없을 정도로 스타들의 도덕성이 땅에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신진식 문제의 처리에 있어서도 좀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했다.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기에 스타도 존재하는 것이고 바로 그 스타들이 보여주는 말과 행동들이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스포츠 스타들은 다시 한 번 자숙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http://www.entersports.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