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미야자와 ＂일본경제의 위험은 물가하락＂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재무장관이 내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광범위한 물가하락을 주시하고 있다"고 발언하면서 9일 예정된 일본 중앙은행 금융정책협의회에서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미야자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경제의 위험은 광범위한 물가하락"이며 "정부는 이같은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모토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야자와의 발언은 일본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의 이날 발언은 여당인 자민당 고위당직자들이 일본중앙은행의 정책을 비판한데 따라 나온 것으로 이들은 일본경제의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하야미 일본 중앙은행총재를 사임시키거나 법을 고쳐서라도 인플레이션 타겟을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야미 총재는 물가하락에 대해 "기술개발과 효율성 향상에 의한 것이지 수요 부족때문은 아니다"라고 발언, 미야자와 장관과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환율은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시장에 유포되면서 소폭 상승해 오후 4시 현재 115.00∼115.10엔 사이에서 호가되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