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 간 동양과 삼보, 골드뱅크가 늦바람을 일으키며 상위팀에 딴죽을 걸고 있는 것.
연패를 밥먹듯 해온 동양은 최근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올리며 소생의 불씨를 지폈다. 김진 감독대행은 “팀이 너무 망가져 갖고 있는 실력도 다 발휘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자신감도 되찾은 만큼 오명을 씻겠다”고 말했다.
6일 현재 6승27패인 동양은 아직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삼성 SBS 기아 삼보 등을 차례로 꺾어 전구단상대 승리와 두자리 승수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감독 중도사퇴의 내홍을 겪은 삼보도 4일 3연패를 당했던 신세기를 처음으로 누르고 분위기를 되살렸다.
남은 12경기에서 10승 이상 거두면 플레이오프행도 가능하지만 무리한 욕심보다는 경기마다 최선을 다해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삼보의 자존심을 지킬 작정. 삼보 김동욱 감독대행은 “부상에 시달리던 주전들이 회복하면서 내외곽 전력이 나아졌다”며 의욕을 보였다.
골드뱅크 역시 새롭게 교체된 숀 뱅크헤드가 걸출한 기량과 함께 특유의 쇼맨십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발목을 다친 현주엽만 가세하면 어느 팀과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전망.
하위 3팀의 선전은 시즌 막판 판도의 또 다른 변수. 특히 4강 직행을 둘러싼 순위 다툼과 기아와 신세기의 마지막 한장 남은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에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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