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우리도 합숙한다"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28분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남자들이 연방 싱글벙글이다.

보디빌딩 국가대표팀이 5일부터 사상 첫 합숙훈련에 들어갔기 때문.

내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보디빌딩은 이전까지 국가대표팀에 발탁돼도 협회에서 준비한 훈련장에서 자율훈련을 해 온 것이 전부. 선수들은 집에서 먹고 자는 것은 물론 훈련장을 오가는 교통비도 본인이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사정이 달라졌다. 태릉선수촌에 입촌하는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들은 매일 수당을 받게 됐으며 감독도 매달 월급을 받는다.

보디빌더들에게 짜고 단 음식은 절대 금물. 그래서 태릉선수촌에는 입촌하지 못하고 특별 식단이 가능한 인천체육회관에서 촌외 합숙훈련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매일 식비와 촌외숙박비도 대한체육회로부터 받게 된다.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걸린 보디빌딩 금메달은 남자 개인전 8개. 한국대표팀은 이중 금메달 2, 3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디빌딩협회는 “이달 말까지 1차로 인천에서 합숙훈련을 한 뒤에는 선수들의 자긍심을 키워주기 위해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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