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하와이 코나C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다케후지 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 월요예선전. 지난해 미국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컨디셔널 시드(조건부 출전권)를 따낸 한희원은 버디 5개와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리사 해크니(영국)와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한희원은 단 2명에게 주어지는 본선 출전 티켓을 따내 8일 밤 개막되는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조건부 시드를 받은 한희원은 올해 대회 때마다 결원이 생기면 대기 순번에 따라 출전자격을 받아야할 처지. 하지만 시즌 3개 대회에서 풀시드 선수들이 거의 다 출전하는 바람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팔짱만 끼고 있을 수 없었던 한희원은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릴 만큼 힘든 월요예선의 험난한 길을 선택한 것.
한희원은 “그동안 출전을 못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어렵게 출전한 만큼 톱10 진입을 한번 노리겠다”고 밝혔다. 99시즌 일본LPGA투어에 진출해 신인왕에 오른 한희원은 해외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지난해 12월 올랜도 동계훈련에서 갈고 닦은 쇼트게임을 앞세워 첫판부터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
한희원의 가세로 이번 대회에는 2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지은을 비롯해 김미현 펄신 장정 하난경 등 6명의 한국 낭자군이 출전, 시즌 3개 대회에서 2승을 올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
한편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박세리는 이 대회와 컵 누들스 하와이언오픈 등 하와이에서 2주 연속 벌어지는 대회를 모두 건너 뛴다. 유독 하와이에만 오면 힘을 못쓴 징크스와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에 따른 결정이라는 게 불참 이유.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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