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물건은 시세보다 싼 값에 살 수 있어 우량한 물건이라면 경기 동향에 관계없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부연구위원은 “주택보급률이 93%를 넘어서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아파트나 토지시장에서 정상적으로 거래되는 상품을 구입해서 되팔았을 때 시세차익을기대할 만한 상품은 없다”며 “이런 땐 시세보다 훨씬 싼 값에 살 수 있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법원경매를 이용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경매 물건은 늘어나는 대신 응찰자는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우량 물건을 낙찰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서울의 경우 2000년 1월 1646건에 불과했던 경매물건이 올 1월에는 4475건으로 2배 가량 늘어났다. 반면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은 큰 폭으로 떨어져 서울지역의 경우 1월말에 전달보다 6% 포인트 하락한 61.1%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법원경매에 막무가내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까다로운 권리 관계나 세입자 처리 문제 때문에 자칫 소송에 휘말리거나 작전 세력에 휘말리면 예상치않았던 추가 비용을 물고 손해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를 위해선 법원에서 제공한 서류에만 의존하지 말고 원하는 물건의 소재지 등기소를 찾아가 등기부등본 등을 열람하고 인근 중개업소를 방문, 세입자 관계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또 미리 응찰가를 결정하고 입찰장에 들어가야 한다.초보자의 경우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당초 계획한 것보다 높은 응찰가를 쓰는 때가 많아, 이익은 커녕 손해볼 가능성이 크다.최근 낙찰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4평형의 경우 감정가는 4300만원이었는데 4898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14%나 됐다.
▼서울지역 투자유망 법원경매 아파트▼
사건 번호 | 위치 | 평형 | 감정가 (만원) | 최저가 (만원) | 입찰장소 /날짜 | 지하철역 (노선) |
99-40825 |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 231동 501호 | 32 | 25,000 | 20,000 | 동부5계 /19일 | 가락시장 (8) |
00-23543 | 광진구 광장동 현대아파트 101동 1902호 | 38 | 24,000 | 19,200 | 〃 | 광나루 (5) |
00-26672 | 송파구 오금동 상아아파트 9동 1214호 | 19 | 10,000 | 8,000 | 〃 | 개농 (5) |
00-19459 |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501동 1207호 | 34 | 30,000 | 24,000 | 본원5계 /21일 | 대치 (3) |
00-43834 |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아파트 109동 207호 | 30 | 21,000 | 16,800 | 〃 | 반포 (7) |
00-47867 | 관악구 신림동 미성아파트 1동 311호 | 31 | 15,000 | 9,600 | 〃 | 구로공단 (2) |
00-53411 | 서초구 반포동 주공아파트 49동 505호 | 32 | 41,000 | 32,800 | 〃 | 동작 (4) |
00-28834 | 노원구 공릉동 삼익아파트 104동 902호 | 42 | 22,000 | 14,080 | 북부2계 /21일 | 공릉 (7) |
00-34723 |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102동 402호 | 32 | 15,000 | 12,000 | 〃 | 도봉산 (7,국철) |
00-36095 |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209동 109호 | 33 | 14,000 | 11,200 | 〃 | 상계 (4) |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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