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답은 용인 수지에 있는 삼성화재 훈련장에서 찾을 수 있다. 삼성화재 훈련장 코트에는 각 모서리마다 작은 직사각형이 그려져 있다.
공식 코트에는 없는 이 직사각형들은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고안해낸 것. 신감독은 훈련때마다 선수들과 내기를 한다. 선수들이 이 직사각형 안에 서브를 넣을 때마다 1만원씩 상금을 주는 것.
효과는 만점이다. 2차대회에서만 삼성화재가 올린 서브에이스는 모두 19개. 경기당 평균 3.16개. 물론 이 부분 선두다. 1차대회부터 합산된 서브득점 개인 순위에서도 장병철(13개)과 최태웅(10개) 석진욱(9개)이 2위부터 4위까지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강서브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장병철과 석진욱 신진식 신선호가 강력한 스파이크서브로 상대를 괴롭힌다면 최태웅과 김상우 김세진은 코트 끝선에서 뚝 떨어지는 서브나 상대 특정선수를 겨냥한 목적타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든다.
모든 팀이 껄그러워하는 삼성화재의 서브 위력은 기록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2차대회에서 삼성화재와 맞붙은 6개 팀중 서브리시브 성공률이 60%를 넘긴 팀은 단 2팀. 인하대(76.25%)와 상무(61.54%)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팀은 모두 50%대의 낮은 서브리시브 성공률을 기록했다.
신감독은 매 경기마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비록 아웃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선수들에게 강력한 서브를 요구한다. 실수가 두려워 약한 서브를 넣는다면 상대가 조직 플레이로 반격할 것이고 이는 곧 상대의 기를 살려줄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