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강정이/청소년상대 ‘스타 상술’ 자제를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40분


며칠 전 딸의 성화에 못 이겨 그룹 god의 공연을 보러 서울 장충체육관에 갔다. 그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청소년들의 행렬이 인근 주택가 골목까지 가득 메웠다. 공연이 시작되자 청소년들은 함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심지어 울기까지 했다. 사회자가 청소년들에게 유치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룹 멤버들의 생일, 좋아하는 음식, 첫 사랑을 한 나이 등…. 청소년들은 입을 모아 열창하듯 대답했으며 모두가 답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기가 막혔다. 주최측이 스타에 대해 무분별한 동경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같았고 청소년들도 이에 빠져드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평소 대중매체도 스타들을 내세워 청소년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말았으면 한다.

강 정 이(경기 구리시 인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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