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금융부문 회장으로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를 영입했고 금융계열사는 보험 증권 투신 등 3각체제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즉 그룹의 운용자산을 전문가그룹인 동부투신운용으로 집중시켜 그룹 전체의 자산운용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동부투신운용 박재원 사장은 “최근 MMF(머니마켓펀드) 수익률이 투신운용사중 수위를 달리고 있다”며 “동부화재 생명 등 보험계열사가 운용하는 장기자산의 일부를 이전받아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투신운용은 동부화재의 총운용자산중 10% 가량을 수익증권 판매형태로 넘겨받을 계획이다. 작년말 동부화재의 운용자산은 2조2857억원이어서 약 2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넘어오게 된다. 따라서 현재 약 8000억원인 운용자산을 연말까지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려 일단 규모면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것.
아울러 인력보강을 위해 동부화재 생명의 보험자산 운용전문가를 영입해 일반 신탁재산 뿐만 아니라 보험자산과 같은 장기자산운용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박재원 사장은 “앞으로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변액보험이 허용되면 보험상품별로 특성에 맞는 별도의 투신상품을 개발해 보험자산 전문운용사의 면모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또 “대우사태가 터졌을때도 대우채 편입비중이 업계에서 가장 낮았고 내부통제제도를 통해 부실회사채를 모두 매각해 펀드클린화를 이미 끝냈다”며 “규모는 작지만 부실이 없는 재무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동부투신운용의 변신은 동부그룹이 PWC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