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코레트신탁 신규자금 지원 거부

  • 입력 2001년 2월 6일 23시 27분


코레트신탁(옛 대한부동산신탁) 채권단은 6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코레트신탁 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의 신규자금 요청에 대해 지원이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미은행 등 채권단은 수익성이 있는 16개 사업장에 대해서는 법인을 새로 설립, 이들 사업장에 대한 여신 3547억원 중 1847억원을 신설법인에 남기고 100억원은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채무조정안을 마련, 내주 초 열릴 채권단협의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앞서 자산관리공사는 △신설법인에 1100억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고 △전체여신 3547억원 중 1847억원을 신설법인에 남기고 나머지는 채무감면을 해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했었다. 자산관리공사와 채권단의 입장차가 커 앞으로 열릴 채권단협의회에서도 합의점 도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코레트신탁은 최근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단과 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12월 코레트신탁의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64개 사업장 중 수익성이 나는 16개는 따로 묶어 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수익성이 없는 나머지 48개 사업장은 청산이나 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코레트 신탁에 대한 채권단의 여신은 총 7093억원으로 이 중 신설법인에 대한 여신이 3547억원, 나머지 64개 사업장에 대한 여신은 3546억원 규모다. 이날 운영위원회에는 한미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LG투자증권 기술신용보증기금 한국투자신탁 대한투자신탁 등 8개 채권금융기관과 자산관리공사가 참석했다.

<박현진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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