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녹색공단 원전부산물 재처리 논란

  • 입력 2001년 2월 7일 00시 53분


부산 강서구 녹산동 녹산국가산업단지에 원자력발전소의 원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처리하는 공장이 가동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한전의 자회사인 한국원자력원료㈜에 따르면 그동안 자체적으로 처리해오던 원자력 원료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화나트륨(NaF) 등 부산물 중 일부를 민간에 위탁처리키로 하고 99년 12월 중소화공업체인 H화학과 위탁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H화학은 지난해 녹산산업단지 내 700평의 부지에 지상 2층 건평 270평 규모의 재처리공장 건립에 착공, 2월말 완공해 시험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부산시와 녹산산업단지관리공단은 H화학이 사업계획서를 통해 원자력 원료 부산물을 재처리할 것을 보고했는데도 사전에 철저한 안전 조사도 없이 입주를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H화학은 시험가동과 함께 공장설비 가동에 따른 최종 심사를 통과하면 3년간 750t의 원자력 원료 부산물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지역 환경단체들과 녹산공단 입주업체들은 원자력 원료 부산물 재처리 과정에서의 방사능 누출 등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원료㈜ 및 H화학측은 “최종 인허가까지는 몇가지 절차를 남겨두고 있을 뿐 아니라 1년여에 걸친 검증으로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며 환경오염 우려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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