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빙어낚시꾼 떠난 자리 강원 호수 쓰레기 몸살

  • 입력 2001년 2월 7일 00시 53분


강원 춘천시 의암호 등 북한강 상류의 대형 호수에 최근 빙어낚시꾼이 대거 몰리면서 이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호수 일대가 점차 오염되고 있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서면 현암리 의암호와 서면 오월리 춘천호 일대의 경우 최근 주말마다 수백명의 빙어낚시꾼과 관광객 등이 몰려 호수 위와 주변 등에 쓰레기가 쌓여 경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일부 낚시꾼이 취사를 한 뒤 생활쓰레기를 그대로 버려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이고 불을 피우기 위해 호수 주변의 나무가지를 마구 산림도 훼손되고 있다.

이들 쓰레기는 제때 치우지 못할 경우 봄이 돼 얼음이 녹으면 호수 물로 그대로 유입돼 수질오염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춘천시 등은 최근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방대한 호수면적에 비해 인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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