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6일(현지시각) 장 마감후 발표한 2001년 회계연도 2/4분기 실적에서 수익이 48%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당 순익이 당초 월가의 기대치인 19센트보다 낮은 1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는 매출액을 70억달러로 전망했으나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실제 매출액은 67.5억달러를 기록했다.
시스코는 라우터기기(인터넷장비의 일종) 세계시장의 70%이상을 점하고 있으며 최근 경기둔화와 함께 여러차례 수익악화공시를 한 바 있다.
시스코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챔버스는 "미국경제가 10년간의 호황을 마감하고 잠시 성장을 멈춘 것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시스코는 고객의 가장 중요한 관심인 생산성향상과 새로운 수익원창출을 위해 가장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스코는 앞으로 3∼5년간 우리 앞에 놓여진 기회를 잘 활용할 것이며 이 같은 자신감은 생산성향상을 위한 인터넷의 영향에 바탕한다"며 "모든 기업들이 e컴퍼니로 바뀌고 모든 나라가 e컨트리로 바뀌기까지는 아직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스코의 주가는 실적향상의 기대감으로 전일보다 3.44%오른 35.75달러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하자 시간외 거래에서 6%이상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