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개막전 전문가들로부터 각각 동부컨퍼런스와 서부컨퍼런스의 ‘다크호스’정도로 지목받았던 두 팀. 하지만 이들은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승승장구’, 강력한 컨퍼런스 챔피언 후보로 부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NBA 29개 팀 중 평균득점 1위(새크라멘토·100.9)와 2위(밀워키·100.3)팀 답게 화끈한 공격농구로 팬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2000-2001 시즌 북미프로농구(NBA)에 새바람을 몰고 온 ‘신흥강호’두 팀이 7일(한국시간) 피할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쳤다.
무대는 밀워키의 홈 구장 브래들리 센터.
‘라이벌전’답게 승부는 종료 부저가 울린 다음에야 알수 있었다.
밀워키가 112:109로 아스아슬한 리드를 지킨 가운데 마지막 공격권을 쥔 새크라멘토는 종료직전 왼쪽 사이드에 있던 ‘페야’스토야코비치가 완벽한 3점슛 찬스를 잡았다.
리그 최고의 샤프슈터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스토야코비치(23득점)의 손에서 볼이 떠난 순간 종료부저도 함께 울렸다. 브래들리센터는 잠시 정적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정적은 홈팬들의 환호성으로 이내 깨졌다. 스토야코비치의 슛이 림을 외면했기 때문.
밀워키는 16점을 앞선채 4쿼터에 돌입, 여유있는 승리가 예견됐다. 하지만 새크라멘토의 고의적인 파울작전으로 막판 23초동안 얻은 자유투 8개 가운데 5개를 놓치는 난조에 빠져 추격을 허용했다.
밀워키는 이날 승리로 동부컨퍼런스팀 중 가장 좋은 홈승률(19승 6패)을 기록하게 됐고 서부팀들과의 상대전적도 7승9패로 향상시켰다. 샘 카셀(29득점·12어시스트)과 레이 앨런(28득점·8어시스트)은 변함없이 팀 공격을 주도했다.
반면 새크라멘토는 ‘트리플 더블급’의 맹활약을 펼친 크리스 웨버(39득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가 경기막판 35초동안 7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박빙’으로 몰고갔지만 마지막 스토야코비치의 슛이 불발,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새크라멘토는 이날 패배로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1위자리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넘겨줬다.
한편 예상을 깨고 동부올스타팀 파워포워드로 선발된 앤서니 메이슨(29점)이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으며 실력을 증명한 마이애미 히트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2:89로 꺾고 31승21패를 기록, 뉴욕 닉스를 제치고 대서양지구 2위로 떠올랐다.
또 올스타 포워드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26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한 올랜도 매직은 강팀 샬럿 호니츠를 109:83으로 제치고 6연승의 호조를 보였다.
제리 스택하우스(24점)를 앞세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도 덴버 너기츠를 94:83으로 제
압하고 올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올렸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7일 전적
올랜도 109-83 샬럿
디트로이트 94-83 덴버
뉴저지 90-84 애틀랜타
마이애미 102-89 인디애나
밀워키 112-109 새크라멘토
피닉스 97-80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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