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이런 고민을 한다면 인터넷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특히 올해는 1000년만에 한 번씩 돌아오는,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특별한 날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 어느해보다 인터넷 이벤트가 다양해졌다.
올해도 각종 이벤트들은 장사속으로 마련된 게 분명하다. 하지만 각종 인터넷사이트들이 준비한 이벤트를 잘만 활용하면 연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동영상 포털사이트인 드림엑스는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의 동영상 파일을 13일까지 접수받아 이벤트 웹페이지에서 상영한다. 대상 수상자 1명이 4월 1일부터 5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컴덱스를 관람할 수 있는 여행권을 준다.
애완캐릭터 키우기 사이트 페티즌은 8일부터 11일까지 신규회원으로 가입한 20세 이상 남녀 회원들로부터 사랑의 사연을 받는다. 이중 두쌍을 선발, 링컨 타운카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긴 뒤 서울 하얏트호텔 파리스그릴에서 와인을 겸한 식사를 무료로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터넷전자화폐 발행회사인 이코인(www.ecoin.co.kr)은 ‘30만원의 비용으로 하루 데이트 계획 짜기’이벤트 응모자중 1명을 선정, 폭스바겐 뉴비틀을 2박3일동안 빌려주고 데이트 비용 30만원도 준다.
여성포털사이트인 여자와닷컴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방법으로 사랑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1일까지 이 사이트에서 물건을 산 고객 1000명의 사랑편지를 14일 서울 종로 신촌 강남 삼성동과 부산 서면동의 전광판중 한 곳에 20초동안 띄운다.
라이코스코리아는 사연공모 이벤트에서 1명을 선발, 14일 서울 홍익대 앞 대형전광판에 사연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인터넷 사이트들이 신규회원이나 상품구매자들을 위해 준비한 경품으로는 장미 초컬릿바구니 미팅상품권 영화나 공연관람권 음악CD 등이 있다.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선물을 살 경우 이처럼 이색적인 경품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장을 찾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리하다. 또 많은 사이트들이 상품을 사면 무료로 배달을 해준다.
인터넷 쇼핑 경매 포털사이트들은 대부분 밸런타인데이 선물용품 특별판매코너를 만들어놔 무엇을 살지 고민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줄었다.
‘고대 로마의 루퍼칼리아축제나 기독교 성인(聖人) 밸런티누스의 순교일에서 유래했다’ ‘고대 영국에서 2월 14일 새들이 짝짓기를 한다고 믿는데서 시작됐다’ 등 그 유래에 대한 주장은 여러 가지. 유래가 어찌됐든 지금처럼 널리 확산되게 된 데는 초콜릿업체 등의 상술(商術)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정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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