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동안 공동브랜드로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시중은행들이 각자의 길을 나서게 됨에 따라 고객들은 같은 비씨카드라도 각기 다른 서비스를 받게될 전망이다.
비씨카드 이호군사장(사진)은 7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이 영업체제를 공동마켓팅에서 개별 마켓팅으로 개편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12개 은행은 이날부터 현재의 브랜드 사용과 가맹점관리에 대해서는 공동 보조를 취하되 상품개발과 마켓팅제휴 등 서비스는 차별화하게 된다. 거래승인 시스템도 독자적으로 갖추게된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카드사업 확대를 노리는 은행들이 각자 타켓 고객층에 맞는 마켓팅을 펼치기 위해 준비중”이라며 “비씨카드는 미국의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처럼 브랜드와 네트워크만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그러나 “개별 시스템 구축이 독자카드사 설립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씨가드는 그동안 공동 마켓팅으로 은행간 이해관계 및 영업력 격차에 따른 의사결정이 지연되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시장점유율이 지난 95년 43%에서 지난해말 34.6%로 떨어졌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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