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첫날인 전날 불참의사를 공표했던 포철 삼성 SK LG는 이날 마감시간인 오후 4시까지 청약서류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소유한 한통 지분 14.7%인 5097만2225주를 매각하는 이번 입찰에는 롯데와 금호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개인 및 기관 입찰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체 비중은 미미할 것으로 알려져 대량 유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주요기업들은 그동안 한통 지분 보유한도가 5%로 묶여있어 경영권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입찰 참여를 꺼려왔다.이번 물량은 당초 지난 연말까지 국내기업에 매각될 계획이었으나 그동안 시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미뤄져 왔다.
한통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 예정 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할 경우 추후에 다시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원증권 양종인팀장은 “한국내 시장의 자금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4조원대의 물량을 투입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국내 매각이 유찰될 경우 다음달중 정부지분 15%를 팔고 내년까지 추가로 16%를 파는 해외매각 일정 전체가 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7일 청약 결과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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