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재건축 사업이 시작된 것은 10년전. 그동안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이 지체됐으나 지난달에 한국감정원을 건설사업관리사로 선정하면서 빠른 속도로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다.
▽사업개요〓76년 준공된 잠실2단지는 9만7000여평 대지에 5층짜리 저층아파트 13∼19평형 4450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를 헐고 23∼46평형 5610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시공사로는 98년에 대우 우방 삼성 대림 등 4개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전용면적 79㎡(24평)인 102㎡(31평형) 규모 아파트가 3590가구로 가장 많다.
조합과 건설관리를 맡은 한국감정원은 연내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거쳐 2002년초에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낼 예정. 1년 정도를 이주기간으로 보면 2003년 초 착공하고 2006년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재건축이 관건〓잠실지구 아파트에 투자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재건축’ 여부다.
서울시가 지난해 잠실저밀도지구 재건축과 관련, 1∼4단지, 시영단지 등 5개 단지 중 1개단지를 우선 재건축하고 나머지 단지는 전세난 등을 감안해 ‘재건축 시기조정’심의를 거쳐 재건축 시기를 늦추기로 결정한 때문. 재건축은 사업이 지연되면 투자수익성이 크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최근 잠실 5개 단지가 경쟁적으로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하고 있다.
우선 재건축 대상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은 주민의 몇 %가 재건축안에 동의했는가에 달렸다. 재건축에 반대하는 조합원이 많을수록 사업승인을 신청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이 경우 우선 재건축 대상이 되기 어렵다. 2단지의 주민 재건축동의률은 지난달 조합설립인가 기준으로 82.4%이다. 2단지는 경쟁하고 있는 3, 4단지 등에 비해 조합설립 인가 등은 다소 늦은 상태.
▽시세 및 수익성 분석〓현재 거래시세는 13평형 1억6500만∼1억6800만원, 15평형 2억1500만∼2억2000만원, 19평형 2억7500만∼2억8000만원.
조합설립인가가 나면서 1000만원 이상 올랐다. 13평형에 투자하는 것을 가정한 수익성을 분석해 보자.
2006년 입주한다고 예상할 때 구입비와 5년치 이자를 합치면 2억4000만원선.
또 8000만∼1억원선으로 추정되는 추가부담금을 편의상 1억원으로 보면 투자비는 3억4000만원 정도다. 여기에 추가부담금의 금융비용(1억원의 절반인 5000만원의 1년 6개월치 이자)을 합치면 전체 투자비는 3억4700만원 남짓이다.
전문가들은 입주시점의 이 곳 31평형의 시세가 4억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결국 수익성이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같은 계산은 모든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 것을 전제로 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잠실2단지 재건축 개요 및 시세▼
현아파트 | 신축아파트 | 시세(만원) | ||
평형 | 가구 | 평형 | 가구수 | |
23 | 1,160 | |||
13 | 3,590 | 31 | 3,590 | 16,500∼16,800 |
17 | 130 | 36 | 130 | 21,500∼22,000 |
19 | 730 | 46 | 730 | 27,500∼28,000 |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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