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사랑의 묘약' 초콜릿 심장질병 억제효과

  • 입력 2001년 2월 7일 18시 37분


14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발렌타인데이. 초콜릿은 사랑의 묘약으로 특히 실연한 여인들의 마음을 달래 준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밝혀진 초콜릿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살펴보자.

▽초콜릿은 충치의 주범 아니다〓일본 오사카대 다카시 오시마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콜릿은 오히려 충치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콩이 구강 내 박테리아 성장을 방해한다는 것. 연구자들은 이런 작용을 하는 성분을 찾게 되면 치약이나 양치액에 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밀크초콜릿에는 순수 초콜릿 성분이 15%밖에 들어있지 않고 나머지는 당분 등이어서 치아에 해롭다.

▽초콜릿은 심장에 좋다〓미국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 데렉 쉬람 교수팀은 초콜릿 속의 프로시아니딘이란 물질이 심장 질병을 억제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물질은 혈액의 응고를 촉진하는 생체물질의 농도를 확연히 낮춰 준다고. 프로시아니딘은 과일이나 채소에도 일부 들어 있지만 초콜릿에 단연 많다.

△초콜릿 중독성 없다〓미국 쉬펜스버그대 데브라 젤너 교수팀은 178명의 미국 대학생과 240명의 스페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초콜릿에 대한 탐닉 정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미국 학생들의 경우 여학생의 50%, 남학생의 20%가 초콜릿에 빠져 있다고 답한 반면 스페인 학생들은 남녀 구별 없이 2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연구자들은 이 결과가 초콜릿 탐닉은 생리적 반응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강석기동아사이언스기자>alchimis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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