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철의 카빙 혁명]체중 이동-완전 화전-가슴 방향이 핵심

  • 입력 2001년 2월 7일 18시 54분


◇급경사의 쇼트턴

급경사에서 슬립 없이 카빙 기술로 완벽하게 속력을 제어하는 쇼트턴. 일반 스키기술의 최고점처럼 보이지요.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아니에요. 카빙 스키 덕분에 급경사 카빙 쇼트턴에도 고난도 기술이 필요치 않게 됐으니까요. 3가지 기본기만 정확히 조합해 구사하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①스키에 체중 싣기〓체중은 턴 중간에는 ‘사진 1’처럼 중앙에, 턴 시작 때는 ‘사진 2’처럼 팁(머리) 부분에 정확히 실려야 합니다. 그래야 강한 다운→속력 제어 가능한 호 깊은 카빙 회전→강한 리바운드로 이어지지요. 쇼트턴의 기초입니다. 이때 무릎 발목의 심한 꺾기는 금물이지요. 체중이 정확히 실리지 않아 슬립이 되고 리바운드를 얻을 수 없어요. 적극적인 폴체킹, 무릎과 허리의 접힌 각을 같게 해서 항상 중경을 유지하는 것, 이 또한 핵심입니다.

②스키의 완전한 회전〓‘사진 1’ 에서 저는 스키를 사이드 컷의 결대로 끝까지 회전시킴과 동시에 오른손으로 폴체킹을 시도, 다음 회전의 축을 만들려고 합니다(투 모션). 이 때 핵심은 스키가 상체의 중심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회전시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리바운드를 받은 스키는 오른쪽 폴을 축으로 부메랑처럼 되돌아오며 스키어의 동작은 ‘사진 2’처럼 됩니다. 완전히 회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음 턴을 시도하면 균형을 잃지요. 급경사 일수록 완전한 회전이 열쇠입니다.

③가슴 방향과 정확한 폴체킹〓가슴은 항상 계곡을 향하고 다리

와 스키는 단전을 중심으로 좌우 회전시킵니다. 가슴이 스키 방향을 따르면 카빙 스키는 한 방향으로만 계속 회전하지요. 회전을 적당한 각도에서 저지하고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는 것이 ‘가슴의 외향경’(계곡 방향으로 항상 고정시킨 상태)입니다. 이 기술의 촉매제는 ‘사진 1, 2’에서 보는 팔 동작이지요. 다음 폴체킹을 위해 선행 동작을 취하며 정확한 타이밍을 찾아 폴체킹하는 것이지요.

급경사 쇼트턴이 잘 안된다고 완경사에서 연습하지 마세요. 급경사에 적응하며 기본 기술을 잘 조합시켜 보는 것이 더 좋은 연습 방법입니다. 오늘 동아닷컴 ‘박수철의 스키세상’(ski.donga.com)에는 캐나다 데먼스트레이터 스티브 스마트의 동영상이 준비돼 있습니다. 올 시즌에는 급경사에서도 카빙으로 쇼트턴하세요.

(살로몬 데먼스트레이터)iski@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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