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대 제2캠퍼스 시외 조성 반대"

  • 입력 2001년 2월 7일 21시 36분


부산의 명문대학인 부산대의 제2캠퍼스 부지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시외 이전을 반대하는 각계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부산시 교육위원회는 7일 부산대 제2캠퍼스의 경남 양산이전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교육위원회는 “지방화가 가속화되는 현 시점에서 부산의 발전과 문화를 이끌어 가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는 부산대가 제2캠퍼스를 역외에 조성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그 자체가 지방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내용의 3개항으로 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부산시의회도 지난달 29일 양산 이전방침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부산시도 부산대측에 부산에 제2캠퍼스를 조성할 경우 170여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안을 제시한데 이어 정치권 등을 통한 로비에 나섰다.

전진(全晋) 행정부시장과 오거돈(吳巨敦) 정무부시장은 최근 부산출신 여야 정치인들을 만나 부산대 제2캠퍼스가 부산시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부산대측은 “부산시의 안은 현실적 어려움이 많고 양산 물금신도시로의 이전보다 조건이 좋지 않다”며 이전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 심사단은 지난달 27일 부산대측이 주장하는 양산 신도시 후보지와 부산시가 제시한 후보지 3곳을 돌아본 뒤 상경했으며 검토사항을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에게 건의해 이달중 부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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