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만기일이면 항상 종가 무렵에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가 출렁거렸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역시 장 후반 지수 급등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일 선조정에서 이미 1550여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소화된 점을 고려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는게 증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음은 주요 증권사들의 옵션만기일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이다.
◆삼성증권=상당 수준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전일 장중에 청산돼 시장에 큰 부담 요인으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유동성이 부족하고 매수주체가 실종되었을 시기에는 2천억원이 넘지 않는 물량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금은 그러한 시기는 아니다.
전일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던 것은 옵션만기에 대한 부담감이라기 보다 시스코 시스템스의 부진한 실적으로 미국증시의 전망이 다시 불투명했졌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결과다.
◆대신증권=옵션만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매수 차익거래 물량이 대거 출회되며 등락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 역시 옵션관련 프로그램 매물출회가 필연적인 상황에서 추세를 확인하는 시점까지 시장은 당분간 등락 분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월물 옵션만기와 관련한 프로그램 추가매물 출회물량은 약 2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금통위의 금링니하와 정부의 증시 부양의지를 감안하면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
◆LG투자증권=옵션만기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지수 변동에 대한 부담과 지속적인 프로그램 매도 물량 출회로 매매에 선뜻 임하지 않고 있다.
차익거래관련 물량이 1130억원 정도 출회되면서 현재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2330억 수준이다. 이중 오늘 출회 가능한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약 1800∼2300억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 시장 상황으로서는 부담스런 수준의 물량이라고 여겨져 어느 정도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전일까지 옵션을 이용한 차익거래잔고는 368억원 수준이다.
신고되지 않은 물량을 감안하더라도 옵션만기일과 연관된 프로그램매도 물량은 2000억원에 미치지 않아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합성선물가격이 3월물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면서 일시적으로 저평가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차익거래자들은 일부 매수차익거래 잔고를 3월물로 이미 이전시켰고 향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롤오버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매물부담은 예상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현대증권=옵션 연계 차익거래물량은 지난 6일 현재 470억원 규모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백워데이션 상황이 이어질 경우 전일의 경우와 같이 기존 차익거래 청산이 활발해지면서 지수를 밑으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커 시장베이시스의 추이와 이에 연계된 프로그램매매의 규모에 유의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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