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내셔널 네트워크 대표 크리스 크래머(53)는 8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와의 인터뷰에서 인터넷 시대를 맞아 저널리스트들의 인터넷 활용을 통한 '멀티스킬링(multiskilling)'을 강조했다.
CNN의 기자들과 그밖의 직원들은 모두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웹상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CNN은 기자들도 인터넷의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다양한 일을 함께 수행하게 함으로써 조직을 축소시키겠다고 밝혔다. CNN 개혁의 일환으로써 이같은 '멀티스킬링'을 널리 활용해 되도록이면 적은 수의 직원들이 인터넷을 활용해서 직무를 빨리 실행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숙련되지 않은 기자나 기타 직원들이 기술적인 면까지 관여한다면 위험이 따르지 않겠느냐 하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우'라고 일축하며 "당장 리포터가 카메라까지 들고 취재에 나서게 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기능을 익히게 해서 과다한 직원고용을 피하겠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개혁뿐만 아니라 통합의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과거에는 시스템이 적재적소에 갖추어있지 않아 기자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미디어 부문의 새 기술로서 콘텐츠 매니징 시스템을 꼽았다. 여러 가지 플랫폼에서 글을 쓰는 스타일을 고안해 각각의 문단을 다른 종류의 텍스트로 만들 수 있게 되면 결국 독자는 자신이 원하는 형태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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