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오전 증권사 사장단과 오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의 주식운용규모를 3년안에 25조원대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적어도 매년 8조원이 주식시장에 공급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선물'이 전해지면서 증권주들이 1차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11시 15분현재 증권업종지수가 3.8% 상승했다.
정상근 삼성증권 증권업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3조원대와는 투자규모가 비교도 하기 힘들다"며 "8조원대라면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도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연기금 투자의 1차 수혜주가 증권업종인 만큼 재차 상승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성노 동부증권도 투자전략팀장도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다. 위탁매매수수료의 증가로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되면서 재차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김팀장은 "불과 3조원대의 신규 유동성 공급만으로 증권사들이 1월한달동안 벌어들인 세전순이익(4100억원)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번 액수와 맞먹는다"며 "8조원대가 매년 투입되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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