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25조 연기금 투자로 증권주 재반등 한다"

  • 입력 2001년 2월 8일 11시 24분


8일 증권주들의 강세는 '정부정책과 맞서지 말라'는 증시격언의 타당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3년안에 25조원 규모의 연금자산을 주식에 투자하겠다는 대통령의 '선물'이 증권주들이 강세를 가져왔다.

8일오전 증권사 사장단과 오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의 주식운용규모를 3년안에 25조원대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적어도 매년 8조원이 주식시장에 공급된다는 얘기다.

이같은 '선물'이 전해지면서 증권주들이 1차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11시 15분현재 증권업종지수가 3.8% 상승했다.

정상근 삼성증권 증권업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정부가 발표한 3조원대와는 투자규모가 비교도 하기 힘들다"며 "8조원대라면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매도하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규모 연기금 투자의 1차 수혜주가 증권업종인 만큼 재차 상승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성노 동부증권도 투자전략팀장도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다. 위탁매매수수료의 증가로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되면서 재차 반등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김팀장은 "불과 3조원대의 신규 유동성 공급만으로 증권사들이 1월한달동안 벌어들인 세전순이익(4100억원)이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번 액수와 맞먹는다"며 "8조원대가 매년 투입되면 증권사들의 순이익은 상당히 늘어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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