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15P상승 590대 회복…코스닥도 80선 접근

  • 입력 2001년 2월 8일 15시 35분


주가가 연기금 주식투자확대 등 호재에 힘입어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반전, 59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는 5일 이동평균선(79.4P)을 상향 돌파했다.

8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38포인트(2.67%) 올라 591.57, 코스닥지수는 2.00포인트(2.57%) 상승한 79.8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김대통령이 증권사 사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연기금 주식투자를 확대시키겠다는 소식과 한국은행의 0.25%P 콜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 장중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여기에 전일 기관이 5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으로 오늘 옵션만기일의 매물부담을 상당부분 해소시켰다는 점이 상승요인으로 꼽혔다.

▼관련기사▼
○“투신, 순매수로 돌아서나”
○콜 인하…단기적으로 증시영향 미미
○고객 예탁금 145억원 감소…8조8471억원
○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거래소)
○외국인 순매매 상위 20종목(코스닥)

◆거래소

기관(투신사 570억원)이 1087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지탱한 반면 개인은 1185억원 팔자공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107억원을 순매도, 나흘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거래량은 2억8000만주로 떨어져 연중최저치인 지난달 2일(2억3101만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8000원·4.10%) SK텔레콤(5500원·2.16%) 한국통신(2400원·3.42%) 한국전력(800원·3.23%)등 시가총액 20개종목이 모두 올라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포항제철은 보합.

오른 종목이 528개(상한가 26개)로 내린 종목(286개)보다 2배정도 웃돌았다. 보합은 69개. 관리종목인 대우중공업은 닷새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종이목재 종금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오른 가운데 특히 증권은 3.63% 초강세로 거의 모든 종목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고점인 620선대를 뚫고 올라가는 2차 유동성 장세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정부의 증시안정 의지 ▽자금시장 안정의지 ▽금리하락에 따른 풍부한 시중 유동성등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실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앞으로 증시는 고객예탁금등 수급여부에 따라 판가름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스닥

거래소시장에 비해 오름폭이 작았다. 장중내내 지수 80선의 저항이 커지는 모습이다.

거래량은 4억154만주, 거래대금은 2조3473억원으로 또다시 거래소시장을 앞질렀다.

기관이 165억원 사자우위로 시장을 받쳤으나 그동안 순매수를 유지하던 개인은 40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123억원 매도우위.

국민카드(-300원) 동특(-1200원) 한통하이텔(-60원)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첨단기술주를 포함한 개별종목이 고르게 반등, 오른 종목(438개)이 하락종목(123개)보다 3.5배정도 많았다. 최근 약세장에서도 강세가 돋보인 인터넷보안업체는 매물이 늘어나 강보합권으로 밀렸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지수흐름이 어느 한 방향으로 자리 잡았다기보다는 그날의 재료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지수는 560∼600에서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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