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욕, 억세게 운좋은 댈러스에 2차 연장 끝 승리

  • 입력 2001년 2월 8일 17시 23분


앨런 휴스턴
앨런 휴스턴
행운의 여신은 하루에 단 두번만 미소짓는다?

댈러스 매버릭스가 두번의 연장접전 끝에 뉴욕 닉스에 93:96으로 무릎을 꿇어 연승행진을 '3'에서 멈췄다.

댈러스에겐 정말 억세게 운좋은 하루가 될 뻔했다.

댈러스의 첫번째 행운은 4쿼터 종료직전에 찾아왔다. 2점뒤진 댈러스의 덕 노비츠키(16득점)가 12초를 남기고 던진 슛이 림을 맞고 나왔다. 뉴욕 스프리웰이 골밑에서 공을 잡았으나 사이드라인 밖에 발이 나가 있어 공격권은 댈러스로 다시 넘어갔다.

댈러스는 그렉 버크너가 자유투 라인 근처에 있던 마이클 핀리(21득점)에게 패스했고 종료 0.6초전 밸런스가 무너진 상황에서 종료부저와 동시에 던진 핀리의 슛은 그대로 림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댈러스는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는 첫번째 행운을 안은 것. 또 패색이 짙던 연장종료 1초전 하워드 아이즐리(17득점)의 3점슛도 깨끗하게 그물을 갈라 두번째 연장에 돌입하는 행운이 이어졌다. 그러나 세번째 행운을 막 잡으려는 순간 뉴욕 앨런 휴스턴이 심술을 부렸다. 종료 0.8초전 3점슛으로 세번째 동점을 노리던 마이클 핀리의 허리를 휴스턴이 잡고 늘어진 것. 핀리는 휴스턴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지만 첫번째 슛을 놓치고 말았다. 두번째 슛을 고의적으로 림에 맞춰 리바운드와 동시에 3점슛을 노리는 작전을 썼지만 볼을 만져보기도 전에 종료부저가 울려 경기와 함게 댈러스의 행운도 끝이났다.

비록 댈러스의 연이은 행운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끝내 승리를 지켜낸 뉴욕은 이날 승리로 이번시즌 5번의 연장승부를 모두 승리로 장식,'연장불패'를 이어갔다.

나란히 올스타전 출전의 영광을 잡은 '트윈테러' 라틀렐 스프리웰(20득점·11리바운드·5어시스트)과 앨런 휴스턴(18득점·7어시스트)은 명성에 걸맞는 막강화력을 뽐냈고 '코트위의 타이슨' 마커스 캠비(15득점·15리바운드)도 홈팬들에게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한편 '약체' 휴스턴 라키츠는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NBA 최고승률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12:87로 대파했다.

이날 휴스턴 잔류를 결정한 아킴 올라주원(18득점)은 팀 최다인 14리바운드를 걷어올리며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A 레이커스는 종료 2.3초전에 터진 코비 브라이언트(32점·8어시스트·9리바운드)의 중거리슛으로 피닉스 선스를 85:83으로 제치고 샤킬 오닐이 없는 가운데서도 3연승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7연승중이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07:89로 꺾었고 5연승을 달리던 올랜도 매직도 워싱턴 위저즈를 107-98로 눌렀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8일 전적

샌안토니오 107-89 클리블랜드

올랜도 107-98 워싱턴

LA 레이커스 85-83 피닉스

휴스턴 112-87 필라델피아

뉴욕 96-93 댈러스

미네소타 117-88 새크라멘토

유타 92-82 밴쿠버

포틀랜드 97-80 시애틀

보스턴 94-91 밀워키

골든스테이트 89-88 LA 클리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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