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여자스타들, 응급실 기피 사태

  • 입력 2001년 2월 8일 17시 37분


"이젠 병원도 남의 눈이 무서워서 못가요."

탤런트 이제니의 음독설을 두고 "맞다, 아니다"라며 연예가가 떠들썩한 가운데 연예인, 특히 여자 스타들이 이제 병원 응급실 가기를 두려워한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자 스타들이 응급실에 가면 꼭 이상한 구설수들이 나오기 때문이죠.

얼마 전에도 인기 절정의 여고생 스타 A양이 촬영장에서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자 '낙태수술의 후유증'이라는 근거없는 소문이 퍼져 한동안 담당 매니저가 사실을 해명하느라 고생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또 얼마전 사고로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한 여가수는 CT 검사에서 여성용 피임기구가 발견됐다는 등 여자 스타들의 응급실 행에는 이상할 정도로 묘한 소문들이 따라다닙니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 인기가 높아지면서 빡빡한 스케줄과 밤샘 촬영, 불규칙한 식사, 스트레스 등으로 건강을 유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인기 정상의 스타라면 으레 한 두 번 정도는 탈진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는데요, 이렇게 말이 많아서야 응급실 가기가 두려울만도 하죠.

그래서인지 몰라도 8일 갑작스럽게 먹은 식사가 체해 병원 응급실을 찾은 <루키>의 신인 오승현은 담당 매니저가 기자들에게 어떤 증상 때문에 병원에 왔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자상하게 '브리핑'하는 등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구설수를 미리 차단하는 기민함을 보였답니다.

아파도 남의 입 무서워서 병원도 함부로 못가고 화려한 조명 뒤의 스타들에게는 이런 어려움도 있네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