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현금배당률이 코스닥 최고수준. 내년엔 중간배당도 도입한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코스닥 최고수준의 굴뚝주로 수주 발표가 매수타이밍이라고 본다.』
▽기업내용〓금속관(튜브) 겉면에 얇은 금속핀을 빙둘러 붙인 핀튜브가 주력제품. 핀튜브 안에 뜨거운 원유를 흘러보내 바깥바람으로 식히면서 휘발유 등유 등을 차례로 뽑아내는 설비가 에어쿨러다. 또 화력발전소에서 가열된 가스가 발전기를 돌리고 빠져나오는 통로에 핀튜브를 가로질러 설치하고 그 안에 물을 흘려보내 가스 열로 덮혀 증기로 만든 다음 다시 발전기를 돌리게 하는 장치가 폐열회수장치(HRSG). 작년 매출비중은 핀튜브가 50%, 에어쿨러와 HRSG가 각각 25%. 핀튜브는 99년 세계 3위(10%)에서 작년 세계 1위(22%). 마진율이 높은 에어쿨러의 비중을 점차 높여갈 계획. 작년 매출중 수출비중은 95%. 향후 2∼3년까지는 기술 및 가격 면에서 독점적 우위를 지켜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주식수급〓80%에 이르던 최대주주 지분을 작년 9월(30만주)과 11월(180만주)에 풀어 현재는 50.36%. 두 번 다 장내매각하는 바람에 주가가 많이 빠졌다. “솔직히 주가관리 방법을 잘 몰랐다”는 게 최평규사장의 해명. 그 뒤 ‘주주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섰다. 올해 배당률은 120%로 배당수익률은 무려 6.12%에 달한다. 정기예금금리는 보장해주겠다는 의도. 지난달 11일 40억원 가량의 자사주매입을 결의. 아직 살 물량이40% 남아있다. 이달 26일 열릴 주총에서는 중간배당과 자사주소각의 근거도 마련할 계획.
▽적정주가(동원경제연구소 송상훈과장)〓주 수요처가 석유화학, 발전 등 사양산업이지만 경쟁력이 좋아 고성장 고수익창출이 가능. 작년 8월 델탁사와 체결한 5년간 2억6580만달러의 폐열회수장치 공급계약에 따른 납품이 올해 시작된다. 차입금이 전혀 없고 보유현금 430억원. 내년까지 연평균 53%의 매출증가율과 20%남짓의 매출액순이익률이 예상된다.
문제는 델탁사와의 계약에 적용되는 원달러환율이 1100원으로 실효환율보다 낮다는 점. 현재 기준환율을 올리는 협상을 진행중. 적정주가는 2만2000원, 3개월목표주가는 2만원. 기준환율이 1250∼1300원이 되면 순이익이 20―40억원, 목표주가가 2000∼5000원 올라간다.
▽투자포인트(현대증권 오성진과장)〓수주가 최대 모멘텀이다. 매출 증가가 신규투자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익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반면 매출 정체 징후가 포착되면 주가는 주춤할 전망. 현 주가는 작년 11월 대주주지분 24%를 푼 가격대여서 매물벽이 두텁다. 기관과 외국인은 아직 적극매입을 망설이고 있다. 자사주매입말고는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 하지만 성장성이 탁월해 추가수주만 이뤄진다면 매물벽 고비를 충분히 넘을 수 있을 전망.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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