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캐리 웹 "남자 골퍼들 다 나와"

  • 입력 2001년 2월 8일 18시 37분


캐리 웹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캐리 웹(호주)이 티샷을 ‘레이디 티’에서 날리면 남자프로골퍼를 꺾을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수 있는 이벤트가 벌어질 예정이어서 골프팬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지는 8일 ‘백상어’그레그 노먼의 매니저였던 프랭크 윌리엄스가 웹과 닉 팔도(영국) 존 댈리(미국) 마이클 캠벨(뉴질랜드)등 남자선수 4명의 ‘성(性)대결’을 추진중이라고 보도. 또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4개국을 순회하면서 18홀 스트로크플레이로 4차례 성대결을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별규칙’은 웹은 남자선수보다 파5홀에서는 25m 앞에서, 파4홀에서는 15m 앞에서 티샷을 날리는 대신 파3홀은 똑같은 티그라운드를 사용한다는 것.

골프의 공식적인 첫 성대결은 95년 열린 호주스킨스게임(총상금 11만2500달러). 이 게임에서 ‘여성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영국)는 존 댈리와 톰 왓슨, 피터 시니어(3750달러) 등 남자선수 3명과 샷대결을 벌여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전에 벌어졌던 스포츠 성대결중 흥행에 가장 성공했던 것은 73년 빌리진 킹과 보비 릭스의 테니스대결. 당시 여자 랭킹1위였던 킹은 3만여명의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릭스를 꺾었다. 물론 당시 릭스는 55세의 중년이었지만 윔블던 챔피언으로서의 체면을 구겼었다. 이후 나브라틸로바와 지미 코너스의 성대결에서는 코너스가 이겨 테니스 성대결은 1대1인 셈.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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