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취임식을 갖는 중앙대 박명수(朴命洙·64)총장은 “대학 본부는 후원자의 역할을 하면서 수요자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총장은 변화의 방향과 관련, “저력이 있는 학문을 특성화 차별화할 것”이라며 “특성화 대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이어 “예술 미디어 공학 인문학 경영학 등이 결합된 첨단영상대학원은 이미 특화되고 있다”면서 “서울캠퍼스는 기초학문 및 의학분야, 안성캠퍼스는 예술분야를 특성화하고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총장은 발전을 위한 재원을 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발전기금 모금 등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중앙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총장은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행정대학의 부학장을 지내고 중앙대 부총장을 두 번이나 역임해 대학 행정에 밝다. 안성캠퍼스 부총장을 지내면서 55억원을 외부에서 조달하기도 했다.
미국 남가주대에 유학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불법 취업자로 쫓길 때 모교 교가를 부르며 설움을 달랬다는 박총장은 학생들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를 같이 인식하고 풀어나가자”고 말했다.
박총장은 “중앙대 졸업생을 사회가 인정할 수 있도록 학사과정을 운영하고 예비 대학을 운영하는 등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동문들과 학교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