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엔씨소프트 저작권분쟁 영향 미미"-교보증권

  • 입력 2001년 2월 9일 10시 07분


교보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의 원저작자와 법정분쟁이 발생했으나 영향을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가 'X-박스'용 리니지 개발과 게임 캐릭터 사업을 추진하자 리니지 원저작자인 신일숙씨가 반발하고 나서 저작권 분쟁이 발생했다.

신씨는 서비스 중단 및 손해배상 등의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는 그러나 이번 분쟁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적분쟁이 엔씨소프트에 불리하게 돼 리니지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추가적인 로열티 지불을 하게 되더라도 사용자의 급속한 이탈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교보는 "리니지게임이 만화에서 알려진 지명도만으로 현재의 성공을 이룬 게 아니다"며 "온라인 게임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요인이 더욱 큰 성공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범홍 애널리스트는 "리니지가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었지만 해외 인지도는 아직도 걸음마 단계여서 '리니지'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해외진출에도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리니지는 최근 모건스탠리딘위터(MSDW) 증권이 구성하고 있는 한국 모델 포트폴리오 지수(MSCI)에 새롭게 편입했는데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될 것이고 매출액 또한 올해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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