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물가상승률은 작년 12월 2.2%에서 지난 1월에는 2.4%로 높아졌다. 여기에는 에너지 가격과 음식가격 상승이 주요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럽의 기타 국가들 역시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탈리아에서는 1월의 연간 물가상승률이 96년 이후 최고치인 3%라고 발표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부가세율이 급증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작년 12월 2.9%에서 곧 4%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간접세 증가, 수입상품 가격과 음식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유로 통화권 지역에서 임금협상이 임박해 임금상승이 예상되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지적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로 통화권 지역의 전반적인 물가상승은 1월에 2.7%~2.8%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2월의 2.6%보다 상승한 수치지만 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던 11월의 2.9%보다는 낮은 수치다.
유럽중앙은행은 6월까지 물가상승률을 2% 수준으로 안정시킨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으나 당분간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가 12월에 급속히 떨어진 이후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유럽중앙은행의 목표달성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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