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프로야구(MLB) '최고의 명문' 뉴욕 양키스가 내년이면 자유 계약 선수(FA)가 되는 박찬호에게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최근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의 인터뷰에서 "프리에이전트가 되는 박찬호를 영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 박찬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의 '매수금지조항(tampering rule)'을 고려하면 캐시맨 단장이 표현한 '예의주시'의 의미는 박찬호가 프리에이전트시장에 나올 경우 쟁탈전에 뛰어들 강력한 의사가 있음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매수금지조항(tampering rule)'이란 현재 다른 팀에 소속된 선수나 코칭스태프의 영입 의사를 밝히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한 것.
현재 양키스의 팀 사정을 고려하면 박찬호가 핀스프라이프 무늬를 입을 가능성은 꽤 높은 편.
양키스의 가장 큰 문제거리가 노쇠한 선발투수진에 있기 때문이다.
앤디 페티트(29세)를 제외하면 로저 클레멘스 등 선발투수진이 30대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에 계속해서 정상에 머물고 싶은 양키스로선 박찬호와 같은 젊은 투수의 영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이다.
또 뉴욕은 LA다음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라 상품성도 높다.
현재 뉴욕에는 약 30만 명의 우리 동포들이 살고 있으며 박찬호가 원정 경기를 갔을 때 가장 많은 동포들이 찾는 구장이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의 쉐이 스타디움이다.
지난해 18승(10패)을 올리며 일약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의 반열에 오른 박찬호가 월드시리즈를 26차례 정복한 양키스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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