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가 평일에는 의회 출석으로 방미할 수 없어 미일 정상회담이 3월 두번째 주말인 10, 11일경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은 바로 다음날인 12일경 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한국 정부가 주미대사관의 상시 외교채널과 7일 한미 외무장관회담,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의 면담 등을 통해 거듭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 며 "미측은 아직 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정부당국자는 백악관측이 며칠 내로 정상회담 일정을 통보해 주겠다고 전해왔을 뿐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정부로서는 3월 중순이 가장 합리적인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캐나다 멕시코 영국 일본에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5번째로 정상회담을 갖는 나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