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세기 핵심인프라인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고도화를 위해 당초 '95년부터 2010년까지 32조원을 투입해 완성하기로 되어있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5년 앞당겨 2005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고 9일 발표했다. 또 기반완성 단계인 2단계사업을 2년 앞당겨 지난해 12월에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정보통신부 15층 대회의실에서 안병엽 정통부 장관으로부터 전국 144개 지역을 연결하는 광전송망 구축사실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전국 모든 지역을 연결하는 고속 대용량의 광케이블망과 초고속 교환기가 전국에 설치됨에 따라 전국 시.군.읍.면 단위까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2000년 12월말 현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는 400만을 넘어서 '98년말 5만 2천 가구에 불과하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에 비해 77배 증가했다. 이는 인구대비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에 있어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또 전국 1만 여개 초·중·고등학교에 무료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교육기반도 조성됐다.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은 우리나라의 모든 지역을 광케이블로 연결, 초고속으로 막힘없이 전국을 흐를 수 있는 `정보 고속도로'가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공공부문 생산성 향상과 농수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전통산업의 디지털화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촉진될 전망이다.
정통부는 초고속정보통신 기반의 구축은 국가 경쟁력강화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며, 일괄민원서비스, 인터넷 홈뱅킹, 홈쇼핑, 재택근무 등 각종 생활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디지털 생활'이 보편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2단계 초고속망 조기 구축으로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반이 완성됨에 따라 올해부터 2005년까지 기구축된 광전송망 및 초고속 교환망 고도화 작업을 벌여 622Mbps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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