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자 A4면 ‘김추기경―정치인 말 너무 바꿔’기사를 읽고 쓴다. 나라가 어려울 때면 정치인들이 종교인을 찾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종교 지도자의 경우 어느 정도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또 객관적 시각으로 현실을 헤아려 고언을 해줄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문제는 정치인들이 종교 지도자를 찾는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평소에는 당리당략을 위해 싸움만 하다가 어느 시점에 가서는 종교 지도자를 찾아가 잘못을 반성하는 척하고 종교인들의 동조를 이끌어 내려는 것 같아 씁쓸하다.
박 동 현(서울 관악구 봉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