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궁금한 것 못참는 우리 아이를 위한 책'外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33분


◇유아용

'궁금한 것 못참는 우리 아이를 위한 책'

최은규 글, 조은화 그림

96쪽 6800원 삼성출판사

아이들은 조금만 크면 “왜요?”를 입에 달고 다닌다. 세상의 모든 것이 온통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른들이 그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이 책은 아이들이 스스로 그 궁금증을 풀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꼬딱지는 왜 생기나요’, ‘배꼽은 왜 있어요’와 같은 인체에 관한 호기심, ‘비는 왜오나요’와 같은 자연현상에 대한 호기심, ‘토끼눈은 왜 빨개요’ ‘가을이 되면 왜 나뭇잎 색이 변하나요’와 같은 동식물 관련 호기심, ‘미끄럼을 타면 왜 엉덩이가 뜨거워지나요’와 같은 일상생활 관련 호기심 등 44가지 소재로 나누어 그에 대한 대답을 소개하고 있다. 부모가 함께 읽어주면 효과 만점.

◇초등학교 저학년용

'벼락마녀 골려먹기'

마르키나 디르크스 글, 사롤리네 케어 그림

152쪽 6800원 디자인하우스

따분한 토요일 오후,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던 주근깨 소녀 비니 앞에 잠자리 헬리콥터를 타고 이상한 옷차림의 엉터리족이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벼락 마녀들에게 납치된 백작 부인을 구해줄 사람을 찾고 있어.” 올커니, 하고 덥썩 헬리콥터에 올라탄 비니.

이 때부터 초록색 벼락 마녀들과의 멋진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우여곡절 끝에 바퀴벌레의 도움을 받아 벼락마녀들을 창고에 가두고 백작부인을 무사히 구하게 된다. 신나는 그 순간, 잠에서 깨어나는 비니…. 끝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 전개, 흥미진진한하고 우스꽝스러운 사건의 연속. 원색 톤의 그림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초등학교 고학년용

'깨어나, 일어나'

유니세프 지음

125쪽 8000원 인권운동사랑방

좀 색다르지만 의미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쓴 세계인권선언 이야기’로, 어린이들에게 인권과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1998년 세계인권선언 채택 50주년을 기념해 세계 각국 어린이들이 인권선언의 의미를 나름대로, 그러나 독창적으로 해석했다.

각 조항별로 시와 그림 편지 일기 인터뷰 등의 내용을 곁들여 전혀 지루하지 않다.

‘우리는 모두 자유롭고 평등해요’, ‘누구나 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대요’, ‘유죄라고 밝혀지기 전까지는 무죄예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해요’ 등. 각종 인권 운동가, 인권기구, 인권 탑압과 인권 수호의 역사 등 교양 정보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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