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최근 결별을 선언해 세계의 이목을 끈 톱스타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먼이 부부로 출연, 전라의 연기를 펼쳐 화제가 됐다. `질끈 감은 눈'을 뜻하는 영화 제목은 누구나 마음속 깊이 갖고 있지만 결코 들여다보지 못하는 본능의 세계를 뜻한다.
성공한 의사 빌 하퍼드(톰 크루즈)와 그의 아내 앨리스(니콜 키드만), 이들 부부는 빌의 환자가 연 파티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각자 성적인 일탈과 환상에 빠진다.
앨리스는 남편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불륜의 욕망을 솔직히 고백하지만, 빌은내면의 욕망을 숨긴 채 도덕군자로 행세하며 성적 위선을 보인다.
고민하던 빌은 친구의 소개로 누구나 가면을 쓰는 부자들의 비밀섹스파티에 몰래 참석한다.
▲「아메리칸 사이코」=「나는 앤디 워홀을 쏘았다」의 여류 감독 매리 해론 연출작.「벨벳 골드마인」의 크리스찬 베일이 `사이코'역을 맡았다.
잘 나가는 월스트리트 금융사의 최고 경영자인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천 베일)은 이유없이 거리의 부랑자를 칼로 찔러 죽이는가 하면, 자신보다 더 좋은 명함을 가진 동료를 도끼로 난도질한다. 또 힘없는 매춘부와 여자들을 죽인 뒤 시체를 냉장고에 매달아놓는다.
감독은 `엽기적인' 주인공과 함께 동료의 이름조차 헷갈려 하고, 최고급 식당을예약할 수 있는지 여부를 중시하는 `우스꽝스러운' 상류층의 모습을 통해 80년대 여피족들의 물질 만능주의와 정신적 황폐함을 한껏 비웃는다.
[연합뉴스=조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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