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영상 CF, 나도 주인공"

  • 입력 2001년 2월 11일 18시 49분


‘동영상 조작도 가능하다.’

지난해 여가수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처음 등장했을 때 네티즌들간에는 동영상 합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문제의 영상파일이 합성으로 조작된 것이냐’ 실제 촬영된 진본이냐 하는 것. 당시 네티즌들이 내린 판정은 ‘이렇게 정교한 동영상 합성은 불가능하다’는 쪽. 사진합성과 달리 동영상 합성에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비약적인 멀티미디어 처리기술에 힘입어 동영상 합성의 한계도 무너지고 있다. 적은 비용과 시간으로 할리우드의 디지털스튜디오 못지않은 감쪽같은 합성영상을 만들어 내는 일이 가능해진 것이다.

인터넷 콘텐츠업체인 엠제이커뮤니케이션에서 운영중인 모두스타(www.modustar.com)는 손쉬운 동영상 합성을 가능하게 한 서비스. 동영상 치환기술을 응용한 이 모두스타 서비스를 활용하면 누구나 자신이 주인공이 된 3∼4분짜리 영상CF를 인터넷에서 만들 수 있다.

모리아테크놀러지(www.moriahtech.co.kr)의 ‘MPIRC’ 또한 영화나 드라마 등 동영상 속의 주인공 얼굴을 사용자의 얼굴로 바꿔주는 동영상합성 프로그램.

합성시 눈크기나 입모양 등을 옵션으로 조정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합성영상을 만들 수 있다. 울고 웃는 주인공의 다양한 표정을 자동 인식해 합성함으로써 사용자들에게 실제로 동영상속의 주인공이 되는 가상 체험을 제공한다. 컴퓨터 게임에 접목할 경우 한층 실감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엠제이커뮤니케이션의 정화용사장은 “영상 속의 주인공 얼굴을 사용자의 것으로 합성할 때 수시로 바뀌는 위치와 크기에 따라 3차원 그래픽으로 자동 처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공정”이라며 “정교한 합성화면을 누구나 간단히 제작할 수 있을 만큼 제작기술이 향상돼 방송CF, 애니메이션 콘텐츠 학습교재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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