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개발은 공개입찰을 실시한 부산항내 해상관광유람선 테즈락호(530t)가 14억원을 제시한 인천 소재 대부해운에 낙찰됐다고 11일 밝혔다.
부산관광개발이 97년 10월 28억원에 구입한 테즈락호는 취항 이후 98년 9억8000만원, 99년 7억8000만원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억원의 적자를 낸데다 당초 선박구입가격의 절반가격에 낙찰돼 14억원의 원가손실까지 입었다. 테즈락호의 이같은 실패는 공기업형태의 경직된 경영과 홍보전략 미비, 부정확한 관광수요예측, 부실한 선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시민의 세금이 수입억원 날아간데다 그동안 각계에서 끊임없이 테즈락호의 운영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는데도 관련 공무원과 공기업 관계자들은 부실운영에 대한 책임을 전혀 지지 않아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부산관광개발은 부산 국제영화제와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을 앞두고 부산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부산시가 72억원(48%)을 출자해 97년 만든 지방공기업으로 테즈락호 운영과 태종대전망대 건설 등 그동안 추진해온 대부분의 사업이 부실운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편 부산관광개발은 선박 매각조건으로 직원 고용승계와 기존 항로운항 등을 내걸어 테즈락호는 종전대로 부산연안여객터미널∼해운대 달맞이고개 앞∼태종대∼오륙도 등 기존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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