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은 12일 보고서에서 지난 60년 이후 장기패턴에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국면은 통상 30개월 전후 소요되었으나, 이번의 신뢰지수 하락국면은 아직 12개월 밖에 경과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따라서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 가계의 소비성향 감소 → 소비지출 증가율 둔화 또는 감소 → 산업생산 증가율 둔화 또는 감소 → 실업률 증가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라는 악순환 고리가 향후에도 2년여 동안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화는 특히 S&P 500 월간 로그차트가 5년(95년 초 ~ 99년 말) 동안의 수익률 급등 국면을 마감하고, 2000년부터 수익률 둔화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미 연준리(FR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인하한다는 가정아래 이를 선반영하더라도 미국주식시장의 금리수정 상대가치 평가지수(=상대가치평가지수*금리지수)는 90년대 평균값에 비해 여전히 15% 내외의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유화는 △미국 경기둔화 장기화 가능성 △미국 주가 차트 장기추세상 수익률 둔화국면 진입 △미국의 금리수정주가평가지수의 여전한 고평가 상태 등을 감안하면 미국증시의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거나 큰 폭의 하락 충격(일시적일지라도)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유화는 한편 일각에서 금융장세 도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금융장세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이는 금융기관(투신 제외)의 보수적인 자산운용 방식, 3월 초순 ~ 중순까지 미국증시의 추가적인 하락압력, 이스라엘 샤론총리 당선에 따른 유가 불안 가능성 등에 주로 기인한다.
강봉환 애널리스트는 "이들 이유로 인해 당분간 시장의 상승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미국 증시에서 의미있는 큰 폭 하락이 발생하여 한국증시의 지지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쉬어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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