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대 경쟁 드라마인 SBS <순자>나 KBS2 <천둥소리>가 시청률이 부진하다는 어부지리를 얻은 점도 있지만, '중국요리'를 소재로 삼고,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뚜렷한 점이 초반 인기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빈부 격차가 나는 두 계층의 대결이라는 미니 시리즈에서 친숙한 대결 구도와 '원수 집안의 여자'를 좋아한다는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식의 구도, 재미를 위해 지나치게 희화화된 일부 인물의 모습들은 드라마 완성도에서는 적지않은 장애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난 주도 1위와 2위는 KBS <태조왕건>과 MBC <온달왕자들>이 굳건히 지켰다. 특히 <온달왕자들>은 KBS1 <좋은 걸 어떻해>가 연장방영하면서 시청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을 기회로 확실한 고정시청자 확보에 성공했다.
한동안 시청률이 주춤했던 <아줌마>는 장진구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시 30% 벽을 넘었다. 최근 의기투합한 오삼숙과 한지원의 행보가 앞으로 시청자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역전이 된 주말극은 지난 주도 KBS2 <태양은 가득히>가 우세를 유지했다. MBC <엄마야 누나야> 뒤집힌 전세를 다시 만회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때 시청률 10위 안에 올랐던 예능 프로그램들은 방송3사 모두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MBC <목표달성 토요일>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는 20%대를 유지했지만, 나머지 프로그램들은 침체를 보이고 있다.
비슷비슷한 포맷에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출연진 등이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이 되지 못하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의 싸움인 예능 프로그램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
◆1월22일(월) - 1월28일(일) 프로그램 인기순위 10(전국 1,000가구)
순위 | 프로그램 | 시청률 | 점유율 |
1 | 대하드라마<태조왕건>-KBS1 | 42.3% | 61.3% |
2 | 일일극<온달왕자들>-MBC | 34.0% | 51.2% |
3 | 월화드라마<아줌마>-MBC | 31.7% | 44.1% |
4 | <세친구>-MBC | 28.3% | 47.6% |
5 | 주말극<태양은 가득히>-KBS1 | 27.0% | 40.0% |
6 | 토요명화<더 록>-KBS2 | 26.1% | 49.3% |
7 | 주말극<엄마야 누나야>-MBC | 25.7% | 37.9% |
8 | 축구 <한국:UAE>-KBS1 | 23.9% | 53.6% |
9 | 주말극<그래도 사랑해>-SBS | 22.8% | 33.3% |
10 | 미니시리즈<맛있는 청혼>-MBC | 22.2% | 34.8% |
자료제공 TNS MEDIA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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