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현재 롯데가 연봉협상을 가장 먼저 매듭지은 가운데, LG SK 한화 해태등 대부분의 구단들이 2~5명과의 계약만을 남겨두고 있다.
반면 전년도 우승팀이면서도 모그룹이 자금난에 빠져 있는 현대는 재계약 대상자 53명중 20명과의 계약 성사에 그쳤다.
특히 박경완 박재홍 임선동 김수경 등 우승 주역 대부분이 미계약 상태다.
지난해 홈런왕 박경완은 2억5000만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단은 2억원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임선동은 지난해 연봉 3300만원의 4배가 넘는 1억3500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구단이 제시한 8000만원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선 지난9일 두산에서 트레이드 된 심정수의 연봉계약건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각 구단 연봉계약 현황(12일 현재)▼
팀 | 재계약대상자 | 계약체결자 | 주요미계약 선수 |
현대 | 53명 | 20명 | 박경완 임선동 박재홍 김수경 박종호 심정수 |
두산 | 45 | 43 | 김동주 심재학 |
삼성 | 46 | 32 | 임창용 노장진 신동주 |
LG | 52 | 49 | 유지현 김재현 양준혁 |
롯데 | 44 | 44 | 계약완료 |
한화 | 44 | 42 | 송지만 이영우 |
해태 | 38 | 34 | 이대진 오봉옥 손혁 최익성 |
SK | 41 | 39 | 오상민 유현승 |
LG는 재계약대상자 52명중 49명과의 협상을 끝내 콧노래를 부를만 하건만 남아있는 3명이 양준혁 유지현 김재현이라 막판 진통이 불가피한 입장.
양준혁은 지난해 연봉 2억5000만원(옵션포함)에서 5000만원 인상된 3억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구단은 연봉 동결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밖에 LG구단은 이병규 이상의 대우를 주장하고 있는 유지현에게는 2억원선, 김재현에게는 1억5000만~1억6000만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김동주와 심재학만이 남아있는 두산은 한결 어깨가 가벼운 입장. 김동주는 팀내 타자 고과1위를 내세우며 '야수 최고 대우'인 1억35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구단이 생각하고 있는 금액은 1억2400만원. 양측간의 차이가 크지 않아 조만간 타결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정수와 트레이드된 심재학과는 새롭게 연봉계약에 나서야 한다.
해태는 이대진 오봉옥 손혁 최익성과의 재계약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이대진의 지난해 실질적인 연봉은 옵션포함 1억5400만원. 구단은 이대진이 어깨수술후 미국에서 재활훈련을 받는 상황을 감안, 동결수준에서 협상을 매듭할 생각이다.
오봉옥은 팀내 최저방어율 투수라는 점을 내세워 만만찮은 증액을 요구하고 있어 막판 줄다리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봉옥의 지난해 연봉은 6500만원.
이들 미계약자들은 이달 말로 예정된 선수등록 마감시한까지 계약을 마쳐야만 올 시즌을 뛸 수 있다.
이외에 삼성의 임창용 노장진 최창양 김영진 신동주, 한화의 송지만 이영우는 연봉조정 신청에 들어가 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