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바이오텍, 이지바이오, 바이오시스, 솔고바이오 등 바이오라는 단어가 들어간 종목은 사료업체건 의료기기 제조업체건 거의 예외 없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바이오주의 이러한 선전은 완성된 인간게놈 지도발표가 임박했다는 것과 과기부에서 올해를 '생명공학의 해'로 지정하고 3298억원을 유전체학 등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동시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바이오주들이 연초 잠시 오르다 장기 횡보했다는 것도 개인의 매수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일단 이러한 테마의 등장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그동안 뚜렷한 주도주가 없던 상태에서 개인의 매기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거래량도 전날 3억9000주에서 이날 4억7000주로 올라섰다.
강력한 재료가 두가지나 겹쳤으니만큼 테마가 단기간에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최소한 이번주까지는 테마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용채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도 "게놈프로젝트는 국내 바이오주들의 펀더멘털에 별 관련이 없으나 정부의 3298억 투자건은 일부 바이오주들의 실적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이라며 단기성 테마는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까지는 무차별적인 바이오테마가 지속된다 하더라도 다음주부터는 종목별로 선별적인 상승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선임연구원은 "현재 제약주까지 동반상승하고 있지만 선도주로 상승종목군이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과 대한바이오링크는 다른 업체들보다 오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로젠은 작년 8월 세계 민간기업중 두번째로 생명체 염기서열 분석에 성공한 업체며 현재는 한국인게놈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대한바이오링크는 실험용 쥐를 생산하는 업체. 생명공학 실험이 증가하면 쥐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나 애널리스트는 "그동안은 이들 업체의 생산물들의 수요가 미미했으나 이번 정부 지원으로 연구기관들로부터의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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