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대북 전력지원 장에서는 남북한과 러시아가 참여하는 '3각 지원'을 제안했다. 러시아가 북한에 전력을 주고, 남한이 러시아에 채소 과일 생필품을 주며, 북한이 남한에 동해 어획권과 경의선 경원선 이용권을 주면 대북 지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주장이었다.
이의원은 또 '북한도 개발독재로 갑니까'라는 장에서는 "올 가을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참석하도록 회원국들과 협의하자"고 제의했다.
그는 이어 경수로 지원에 대해선 "석유 수입과 판매 부담금을 올려 KEDO에 융자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금강산 관광에 대해선 "관광이 일시 중단되더라도 북측과 재협상하도록 정부가 중재하라"고 촉구했다.
이의원은 마지막 장에서 '우리가 통일을 하는 게 아니라 언젠가 통일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한 독일 언론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남과 북, 여와 야가 누가 민족에 더 충실한가를 놓고 경쟁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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