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눈물겨운 열성응원으로 많은 감동을 안겨줬던 두산 팬들은 이번 트레이드를 ‘팬을 기만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조직적인 항의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베어스팬클럽 연합회(www.bears―fence.com)는 공식입장 및 향후활동계획을 사이트에 올려놓고 회원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연합회는 반(反)두산광고를 신문에 게재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했으며 PC통신상의 각 팬클럽동호회에서 ‘두산’이라는 명칭을 삭제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야구장 안가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팬클럽 ‘두산 사랑 다 모이’(두사모·http://cafe.daum.net/doosanbears)는 11일 긴급모임을 갖고 이름을 ‘베사모(베어스 사랑 다 모이)’로 바꾸기로 한 뒤 이번 트레이드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팬들의 이름으로 제소하고 시즌 개막전에서 항의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한편 트레이드가 발표된 9일부터 구단의 공식홈페이지(www.doosanbears.com) ‘곰들의 대화’란은 이미 용량폭주로 서버가 다운된 상태인데다 항의전화가 쇄도하고 있으며 ‘안티두산’(http://antids.com.ne.kr) 사이트까지 생겨 구단 직원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