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잎으로 다가온 러시아 모스크바 IOC총회(7월10일)는 스포츠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인 IOC 위원장을 선출한다.
‘포스트 사마란치’를 노리는 대권주자는 7,8명선. 이들의 물밑 움직임이 벌써부터 요란한 가운데 헝가리의 팔 쉬미트 IOC 위원에 이어 미국의 애니타 드프란츠 IOC 부위원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차기 위원장 선거는 후끈 달라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벨기에의 자크 로게(사진 가운데) IOC 집행위원과 캐나다의 리차드 파운드(사진 아래) 세계반도핑기구(WADA) 위원장, 그리고 한국의 김운용(사진 위) IOC 집행위원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
이들은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후보 마감시한이 총회 3개월전이어서 두 달의 여유가 있는 셈. 먼저 출마의사를 밝혔다간 여론과 상대 진영의 ‘총알받이’가 될 위험이 높아 출마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상태다.
차기 IOC위원장으로 당선가능성이 있는 ‘빅5’의 성향을 알아본다.
▽김운용(70·한국)〓IOC 집행위원중 가장 선임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경기단체연합회(GAISF)를 이끌고 있으며 제3세계의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이 최대 강점. 반면 후보중 가장 나이가 많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스캔들에 자녀가 연루된 것이 흠이다. 백인들이 독점해온 위원장 선거에서 알게 모르게 인종 차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자크 로게(59·벨기에)〓유럽 NOC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데다 2004년 아테네하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공로로 범유럽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요트선수로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했고 럭비 국가대표를 지냈다. 의학박사. 5개국어에 능통하다.
▽리처드 파운드(59·캐나다)〓솔트레이크 스캔들때 IOC의 감찰을 주도했고 세계반도핑기구(WADA) 위원장을 맡고 있다. 60년 로마올림픽에 수영대표로 출전해 400m계주에서 4위에 올랐다. 세무회계사 출신.
▽애니타 드프란츠(49·미국)〓IOC 사상 유일한 여성 부위원장.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으로 성공시대를 열었다. 펜실베니아대학 법학박사.76년 몬트리올올림픽 조정 동메달리스트이며 스포츠행정에 밝다. 미혼.
▽케반 고스퍼(68)〓범 오세아니아 지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자신한다. 호주 석유회사 쉘의 회장으로 다양한 실무경험을 갖춘 게 장점이다. 56년 멜버른올림픽때 트랙 은메달리스트.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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