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랠리 시작됐다(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수석연구원)
최근과 같은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한 시중자금은 증시를 택할 수 밖에 없다.
저금리 시대에 가장 유리한 투자수단은 주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증시로의 유동성 유입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잠시 조정기간을 거치긴 했지만 유동성에 바탕을 둔 2차 랠리는 이미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정책에 따른 저금리 기조 확산은 시중 자금 뿐 아니라 외국인 자금까지 국내 증시로 불러들이고 있다.
최근 외국인 자금은 저금리시대 진입에 따른 유동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성격이 강하다.
게다가 외국인은 국내 증시의 유동성 보강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향후 장세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또한 개방형 뮤추얼펀드와 연기금펀드 등 기관의 매수기반 확대는 중기적 측면에서 증시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지수 600선 안착 확인과정을 거치면서 단기고점(627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때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겠지만 지수 700선을 향한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동성장세의 특징인 일시적 조정이 나타날 때마다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권한다.
▽2차 랠리 멀었다(교보증권 김정표책임연구원)
우선 기술적으로 볼 때 지수의 움직임이 여전히 1차 랠리의 고점 이후 형성된 단기 하락추세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630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최근의 상승세에 대한 의미를 ‘2차 랠리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유동성 보강에 대한 기대감’ 정도로 축소시켜야 한다.
또한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연초 강한 출발을 보였던 이머징마켓 국가들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한국 증시만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도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세계 증시의 글로벌화가 강화된 이후 나스닥과의 연동성이 깨지는 것은 단기간에 그쳤으며 곧바로 동조화가 다시 진행돼왔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를 하고 있지만 금융주에 집중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주라는 펀더멘털적 판단을 근거로 시장에 참여하고 있을 뿐 아직 ‘바이 코리아’는 아닌 것이다.
유동성 측면에서 볼 때도 기관의 자금 유입이 아직은 미미하며 연기금의 주식비중 확대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지수의 하락 저지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직은 2차 랠리를 거론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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