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 올가을부터 '델몬트' 이름으로 수출"

  • 입력 2001년 2월 12일 18시 35분


“빠르면 올 가을부터 한국산 배에 델몬트 상표를 붙여 일본 홍콩 미국 유럽 등에 수출할 계획입니다.”

델몬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랜드로프 브래스키니 사장은 최근 한국 직수입사인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의 창립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이렇게 밝혔다. 한국산 과일이 외국 유명브랜드의 이름으로 해외에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브래스키니 사장은 이날 한국산 과일의 우수성에 대해 극찬했다. “한국산 배는 수분이 많아 시원한 맛이 나고 단맛도 강해 국제적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며 최근 수확량이 크게 늘고 가격도 낮아져 수출물량 확보에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델몬트측은 이미 경기지역 재배농가와 배 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며 올 가을 수확분부터 수출할 예정.

델몬트는 현재 한국내 바나나시장의 47%, 파인애플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다국적 과일생산 및 수출기업.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수입을 강화하고 있으며 3월경부터는 칠레산 포도 ‘레드 글로브’종도 수입할 예정이다.

브래스키니 사장은 “지난해부터 델몬트의 과일이 직거래로 한국에 수입되면서 한국은 델몬트의 세계 경영전략에서 주목할만한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과일을 한국에 수입만하는 기업이 아니라 한국의 농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한국내 우수농산물 발굴 및 수출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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