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에 온 '러시아 박물관' 3월31일까지 전시

  • 입력 2001년 2월 12일 21시 55분


‘러시아 박물관’이 부산에 왔다.

한·러수교 10주년을 기념해 롯데와 국립현대미술관, 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 등이 공동주최하는 ‘러시아, 천년의 삶과 예술’ 전시회(사진)가 13일부터 3월31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품 550여점은 대부분 러시아 국보급으로 10세기 초기의 장신구와 12∼13세기 이콘(성상화·聖像畵)에서부터 20세기 아방가르드 회화에 이르기까지 러시아 천년 예술의 진면목을 한자리에서 보여준다.

특히 좀처럼 해외에 보내지 않는 러시아 로마노프 황실의 화려한 보석을 비롯해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등 대문호와 차이코프스키 스트라빈스키 등 음악가의 육필원고도 선보인다.

이들 작품들은 에르미타주 국립박물관 등 러시아 내 26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엄선한 것으로 보험가액이 1500억원(보험료 3억5000만원)에 이르고 러시아에서 경호원까지 파견했다.

이 전시회는 서울 15만, 대구와 광주 각각 3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으며 이번 부산 전시를 끝으로 전시품들은 러시아로 돌아간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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